유은혜 “교직원 백신접종 독려…자가검사키트 학교 도입 신중”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15시 20분


코멘트

"학교 중요성 인식해 교직원 접종 순서 앞당겨"
"2시간 내 결과 도출 서울대식 선제검사 관심"
"개학 이후 가장 우려 커…등교 줄여야 할 수도"

이연희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각 교육청에 특수교사·보건교사 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유치원·초등 1~2학년 및 돌봄 담당 교직원의 접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학교 기숙사·운동부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학교는 검증된 방법만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곳인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등과 영상으로 ‘제3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특수교사와 보건교사를 포함한 학교·돌봄 노동자 5만9542명 중 접종동의자는 4만149명(67.4%)이다. 교육 당국이 취합한 유치원, 초등 저학년, 돌봄 담당 교직원들의 백신접종 희망 비율은 80%대로 알려져 있다.

유 부총리는 “국가 전체 방역에서 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현장의 의견을 존중해서 학교 교직원의 백신접종 순서를 앞당겨 추진한 것”이라면서 “특수교육종사자와 보건교사의 백신접종이 5월 초순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접종 미완료자가 4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도록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바로 이어지게 될 유치원, 초등 저학년, 돌봄 담당 교직원들의 백신접종 희망 비율이 높다”면서 “차질 없이 실무가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도 당부했다.

초·중·고 교직원과 학생 대상 선제검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월부터 이동형 검체팀을 시범 운영해 학교를 순회하면서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과 인천도 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교육부는 다른 지역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부총리는 “서울대학교에서 도입한 PCR 검사 방법 중 검사결과를 현장에서 2시간 이내에 도출하는 신속분자진단 방식의 PCR 검사방법에도 관심을 갖고 서울대의 활용 과정과 결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학교 기숙사와 운동부에 시범도입하겠다고 밝힌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낮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자가검사키트 2종을 조건부 허가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제안되는 항원검사 방식의 자가검사 키트는 검사결과의 정확성과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대해 전문가들 이견이 많은 바, 충분하고 신중하게 검토했으면 한다”며 “서울 지역은 서울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5월11일까지 3주간 교육기관 집중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교육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현재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학교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계속 확인된다”면서 “올해 개학 이후 현재가 가장 우려가 큰 시기이고 학교 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파고를 넘지 못하면 학교 내 감염이 커지고 다시 등교수업을 줄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학교방역의 기본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