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메카’로 떠오르는 포항,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

장영훈 기자 입력 2021-04-09 03:00수정 2021-04-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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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리해수욕장에 인프라 확충 공사
샤워장 등 갖춘 ‘서퍼비치’ 8월 준공
경북도-포항시 “국제대회 유치 추진”
경북 포항이 국내 파도타기(서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계절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춘 덕분에 최근 동호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해양관광레저 기반을 확충하고 국제대회 유치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해수욕장 입구 인근에는 서핑 인프라 확충 공사가 한창이다. 도와 시가 2월부터 20억 원을 들여 ‘용한 서퍼비치’를 짓고 있다. 연면적 569.35m²에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서핑 장비 보관실과 화장실, 샤워장이, 2층에는 해양레저 실내 교육장과 카페테리아,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쉼터와 포토존도 만든다. 8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최근 민간단체와 위탁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매주 오전 9시∼오후 6시 서핑 교실을 열 예정이다. 시설 이용료 등 회비는 유소년 3만 원, 어른 6만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핑 활성화를 통한 포항시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포항을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한리해수욕장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서핑 동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수심이 얕고 높은 파도가 일정해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해변 바로 옆 방파제에서 서핑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거나 경기를 관람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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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간 3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서핑을 즐겼다. 송민 코리아서프리그(KSL) 대표는 “대구 부산 울산 등 인근뿐만 아니라 전국의 서핑 동호인들이 최근 몰리고 있다. 전국을 대표하는 서핑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쾌적한 서핑 조건 때문에 국내 대회 개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핑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국내 정상급 선수 100여 명이 기량을 겨루면서 겨울철 바다를 달궜다. 2019년부터 포항 챔피언십 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다.

해수욕장 상인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지역 경기가 되살아날 기회로 보고 서비스 향상에 나섰다. 한 상인은 “서핑 동호인들이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기반 시설이 완공되면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서핑협회와 시에 따르면 국내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 명, 2016년 10만 명, 2017년 20만 명, 지난해 40만 명으로 증가했다. 6년간 10배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 힐링과 서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호인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서핑 기반 확충을 계기로 해양관광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8월에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요트 카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수중 핀수영 등의 종목을 겨루는 해양스포츠제전도 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서핑 기반 공사가 완공되면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를 곁들인 개장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포항이 국내 해양스포츠 최대 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구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서핑#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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