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개 예방접종 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는 1946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 어르신 2400여 명이다.
이날 개소하는 자치구별 백신예방접종센터는 성동구(성동구청 3층 대강당)를 비롯해 ▲노원구(구민체육센터) ▲성북구(성북구청 4층 아트홀) ▲중랑구(중랑문화체육관) ▲은평구(문화예술회관) ▲동작구(사당종합체육관) ▲송파구(송파구민회관) 등 7곳이다.
노원구는 백신접종센터인 구민체육센터에 화이자 백신을 관리하기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했고 위급 환자 발생을 대비해 119 응급구조 요원들과 구급차를 배치 시켰다. 현장에 투입된 군·경은 질서 유지에 만반을 기했다.
일반인 대상 백신예방접종 첫날, 노원구에서는 39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날 센터를 방문한 최오경 할머니는 국내 백신 접종자로는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1915년 출생으로 올해 106세를 맞은 최 할머니는 “주사 맞으니까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나야 살만큼 살아서 아쉬울 게 없지만 내가 감염돼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 할머니는 남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주사를 맞기로 결정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전날인 31일 0시 기준 13만 9440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또 3399명을 상대로 2차 접종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접종에 모두 참여해 집단면역 형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 드린다”며 “어르신의 경우,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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