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할머니, 백신 주사 안아파요!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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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생으로 올해 106세가된 최오경 할머니가 1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915년 생으로 올해 106세가된 최오경 할머니가 1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서울시 7개 예방접종 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는 1946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 어르신 2400여 명이다.

이날 개소하는 자치구별 백신예방접종센터는 성동구(성동구청 3층 대강당)를 비롯해 ▲노원구(구민체육센터) ▲성북구(성북구청 4층 아트홀) ▲중랑구(중랑문화체육관) ▲은평구(문화예술회관) ▲동작구(사당종합체육관) ▲송파구(송파구민회관) 등 7곳이다.

노원구는 백신접종센터인 구민체육센터에 화이자 백신을 관리하기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했고 위급 환자 발생을 대비해 119 응급구조 요원들과 구급차를 배치 시켰다. 현장에 투입된 군·경은 질서 유지에 만반을 기했다.

일반인 대상 백신예방접종 첫날, 노원구에서는 39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날 센터를 방문한 최오경 할머니는 국내 백신 접종자로는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1915년 출생으로 올해 106세를 맞은 최 할머니는 “주사 맞으니까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나야 살만큼 살아서 아쉬울 게 없지만 내가 감염돼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 할머니는 남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주사를 맞기로 결정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전날인 31일 0시 기준 13만 9440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또 3399명을 상대로 2차 접종을 실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접종에 모두 참여해 집단면역 형성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 드린다”며 “어르신의 경우,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오경 할머니가 백신접종을 마치고 예진표를 제출하고 있다.
최오경 할머니가 백신접종을 마치고 예진표를 제출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최 할머니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최 할머니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최오경 할머니가 요양보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오경 할머니가 요양보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할머니의 손에 백신 맞은 시간과 센터 휴식 시간을 적어 놓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할머니의 손에 백신 맞은 시간과 센터 휴식 시간을 적어 놓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

최 할머니가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백신 맞으니까 하나도 안아프다”고  말하고 있다.
최 할머니가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백신 맞으니까 하나도 안아프다”고 말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만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만 7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106세 최오경 할머니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106세 최오경 할머니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휠체에를 타고온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휠체에를 타고온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이 휴식을 취하면서 유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이 휴식을 취하면서 유의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부모님을 모시고 온 보호자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부모님을 모시고 온 보호자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글·사진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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