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설치후 교통사고 25% 줄었다…시간도 21% 단축

박창규 기자 입력 2021-03-30 02:33수정 2021-03-3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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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가 설치된 뒤 교통사고의 4분의 1이 줄고 사망자와 중상자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 통과시간도 21%가량 단축되는 등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회전교차로 도입 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의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로 1970년대 영국에서 처음 생겼다.

정부는 2010년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마련한 뒤 지난해 말 기준 1564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1차로형이 1065곳(68.1%)으로 가장 많고 2차로형 346곳(22.1%), 중소형이 153곳(9.8%)이다. 이 가운데 2010~2018년 설치된 교통사고 분석 가능한 476곳의 ‘설치 전 3년 평균 데이터’와 ‘설치 후 1년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 줄었다. 같은 기간 사상자 수는 1376명에서 921명으로 33.1%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와 중상자가 각각 76.5%와 40.4% 줄어드는 등 중대사고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전교차로 설치로 교통흐름도 한층 좋아졌다. 2010~2018년 설치한 회전교차로 중 해마다 6, 7곳을 표본 분석한 결과 회전교차로 설치 전에는 교차로 통과에 평균 25.2초가 걸렸지만 설치 후에는 평균 19.9초로 5.3초(21.0%)가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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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회전교차로의 긍정적 효과가 큰 만큼 설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중장기 시설 개선 계획을 세우고 사업대상지 선정 기준과 설계·운영 매뉴얼을 마련한다. 국토부는 주택가의 작은 교차로에 설치할 수 있는 초소형 회전교차로의 설계기준을 내놓는다. 또,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차로 변경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교차로 규모에 따른 사상자 수를 보면 1차로형은 설치 후 51.5%가 줄어든 반면 2차로형은 3.3% 감소에 그쳤다.

김기영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때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등의 통행요령을 운전자들이 제대로 숙지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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