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전국서 종일 황사·초미세먼지 ‘최악’…30일도 황사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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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시·도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 중
30일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황사 잔류로 전 지역 미세먼지 농도 높을 듯"

29일 하루 내내 전국 곳곳에서 황사가 들이닥쳤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 날인 30일에도 전국이 황사 영향을 받겠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높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높음’(151㎍/㎥ 이상) 수준인 310㎍/㎥를 기록했다.

서울보다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곳은 많다.

전북(525㎍/㎥), 충남(504㎍/㎥), 광주·대전(각 490㎍/㎥), 전남(513㎍/㎥), 세종(443㎍/㎥), 경남(437㎍/㎥), 대구(396㎍/㎥), 제주(390㎍/㎥), 충북(379㎍/㎥), 경기(356㎍/㎥), 울산(354㎍/㎥), 부산(349㎍/㎥), 인천(344㎍/㎥), 경북(321㎍/㎥), 강원(250㎍/㎥)에서도 ‘매우 높음’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간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 중이다.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는 황사 위기 경보 중 관심 단계는 황사로 인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입자를 의미하며, 입자가 큰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와 연관이 있다. 환경부는 지난 28일 오후 늦게 전국에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주의 단계는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된다.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에서 ‘나쁨’(36~75㎍/㎥) 또는 ‘매우 나쁨’(76㎍/㎥ 이상) 단계를 기록 중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는 곳은 제주(96㎍/㎥), 전북(94㎍/㎥), 광주(92㎍/㎥), 부산·경남(각 85㎍/㎥), 충남·전남(각 81㎍/㎥) 지역이다.

서울(55㎍/㎥)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보인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전 권역에서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광주·전북·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 지역에선 초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봤다.

다음 날인 30일에도 황사 영향으로 인천·경기남부·충남·호남권·영남권·제주권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강원영동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이날 오후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점차 해소되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9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 기류를 타고 유입돼 이동하면서 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30~31일 유입된 황사가 잔류해 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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