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단체여행 대표자 방역관리자 지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6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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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월30일까지 '방역 집중관리기간' 설정
여행 인솔자·전세버스 기사 방역관리자 지정
자연공원·휴양림·축제장·철도역 등 방역 강화

봄철 단체 여행 시 대표자나 인솔자를 방역관리자로 지정하고, 여행객에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방역관리자로 지정되는 단체 관광 전세버스 운전기사도 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체단체는 나들이객이 많이 몰리는 휴게소, 터미널, 관광지 근처 음식점·카페 등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벚꽃 등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는 내용의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봄철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우려돼 마련됐다. 정부는 전국 주요 자연공원, 휴양림·수목원, 사찰, 놀이공원·유원지, 지역축제장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봄철 나들이를 떠나려는 국민은 같이 사는 가족 등 소규모 인원으로 가까운 장소를 당일 여행으로 다녀오길 권고한다”며 “단체나 장거리 여행은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사 등을 이용한 단체 여행 시 대표자나 인솔자를 방역관리자로 지정해야 한다.

방역관리자는 참가자에게 방역수칙을 사전에 안내하고, 여행 중 참가자의 증상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참가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해야 한다.

참가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혼잡한 곳은 피하고, 함성, 노래 부르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참가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여행 중 수시로 건강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검사를 신속하게 받아야 한다.

지역 축제는 가급적 개최를 자제한다.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 지자체는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현장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 축제 이용자는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침방울이 발생할 수 있는 대화는 가급적 자제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나들이 중 식사나 다과, 음주를 위해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며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의 식사나 다과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행 중 이용하는 교통,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단체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는 QR코드 등을 이용해 탑승객 명단을 관리해야 한다. 방역관리자로 지정된 운전기사 등은 차량 내 마스크 착용, 취식 금지, 대화 자제 등의 방역수칙을 육성으로 안내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

운행 전후에는 청소와 소독을 하고, 차량 내부를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정부는 전세버스 이용자가 버스에서 춤추거나 노래하다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다.

철도역, 터미널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용객 동선을 분리해 밀집도를 줄여야 한다.

휴게소 내 식당과 카페는 테이블에 투명 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이용객에게는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도록 권고하는 등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연공원, 휴양림, 유원지, 관광지에서는 이용객들이 2m(최소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주요 탐방로에는 출입 금지선을 설치하고, 일방통행로를 운영한다. 대형버스 주차장 이용은 자제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휴양림, 수목원 등에 있는 숙박시설은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케이블카는 탑승 인원을 50% 이내로 권고한다.

고속도로와 국도 주변, 국·공립공원 인근 음식점, 카페,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국·공립공원 꽃 탐방시설, 기차역, 놀이공원 주변 음식점과 유흥시설 56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방역과 위생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여행 후에는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발열, 후각·미각 상실,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단체 여행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단체별 방역관리자는 방역 당국에 참석자 명단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확진자 발생 사실을 참여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년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분에 코로나19로부터 조금 더 안전해질 수 있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람 간 거리두기, 증상이 있을 때 즉시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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