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해외서 혈전 논란…당국 “유럽의약품청 조사 예의주시”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6일 15시 08분


16일 오전 광주 동구청 보건소 2층에서 백신 접종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된 구청 공무원 등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3.16/뉴스1 © News1
16일 오전 광주 동구청 보건소 2층에서 백신 접종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된 구청 공무원 등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3.16/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일부 혈전 이상반응과 관련해 해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혈전은 혈액이 응고된 덩어리로 혈관에 붙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증상이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접종 후 이같은 혈전이 발생하는 이상 사례가 나와 접종 중단을 선택한 국가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유럽의약품청(EMA)의 중간 조사 결과를 참고해 대응 여부 수위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유럽의약품청이 오는 18일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우리도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내용에 따라 후속 조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 7일 동일 지역·동일 일련번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batch ABV 5300)을 접종한 젊은 여성 2명에게서 혈전색전증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없었고, 이중 1명은 사망했다.

이에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이상 징후에 대한 심층 조사와 함께 해당 일련번호 백신에 대해 예방접종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주변국들도 오스트리아 사례 신고에 따라 접종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결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나 백신과의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았고, 접종 중단을 한 다른 나라의 경우 실제 관련된 이상반응이 없는 예방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으나, 아직까지 백신과의 관련성을 확인한 곳은 없다”며 “지금까지 3억명 이상이 이 백신을 문제없이 접종하는 등 지난 초기 평가에서 나온 근거 자료상으로도 변동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또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상황을 판단하여 분석하는 중간평가의 단계로서 아직까지 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아직까지 (국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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