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청국장, 패혈증-급성위염 완화시켜”

  • 동아일보

순창군, 고초균 활용 청국장 개발
동물실험 통해 입증… 특허 출원

전북 순창군은 자체 개발한 ‘순창청국장’이 패혈증과 급성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순창군 출연기관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건양대 연구팀은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한국형 글로벌 장(臟)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프로바이오틱스 활성(活性)을 갖고 있는 고초균을 활용한 순창청국장을 개발했다. 전통 장류에 많이 들어 있는 고초균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개발된 청국장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서 연구팀은 패혈증과 급성위염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패혈증에 걸린 쥐의 경우 치료제를 주지 않으면 36시간 이후 모두 죽었지만 청국장을 먹은 쥐는 절반 이상이 생존했고 혈중 염증 수치도 줄어들었다.

급성위염에 걸린 쥐가 청국장을 먹은 뒤 증상이 호전되는 것도 확인했다. 순창군은 특허 출원을 계기로 향후 식품 제조 기업에 기술이 이전되면 이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숙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이사장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순창 장류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순창군#순창청국장#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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