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하루이틀 휴가 주는 게 어떨까”…전문가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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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0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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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접종 후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접종 후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하루 이틀 휴가를 주는 것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신 접종하시는 분들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제도화하거나 권고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러한 주장을 한 이유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코로나19 백신은 발열, 통증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서 “증상 발생 비율이 꽤 높고,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우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 후에 하루나 이틀정도 집에서 쉬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드리고 국가가 지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부작용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다. 고열, 통증, 근육통 등 경미한 부작용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관찰되는 듯하다”며 백신 접종자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도록 배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백신 접종 뒤 나타나는 증상은) 만만한 증상이 아니다”면서 “어차피 (백신 접종 후) 억지로 일을 시켜도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민 안심시키는 말, 무작정하는 ‘백신 안전하다’는 말 아닐 것”
두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국민들을 안심시켜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무작정 백신이 안전하다는 말이 아닐 것”이라며 “알려진 바로는 절반 이상이 경한 증상을 경험하고, 48시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이런 정보를 드리면 아무래도 안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벼운 부작용을 겪을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면서 “과도한 공포는 금물이다. 공포를 유발하는 발언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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