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3·1운동 관련 판결문 번역 ‘판결문으로 본…’ 국역자료집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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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서 3·1운동으로 투옥된 345명의 판결문을 국역으로 번역한 자료집이 출간됐다.

전남도는 ‘판결문으로 본 광주·전남 3·1운동’ 국역자료집(사진)을 출간됐다고 4일 밝혔다.

판결문 번역은 박해현 초당대 초빙교수가 맡았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항일독립 의지를 알리고 호남이 ‘의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전남도와 광주시가 후원하고 한국학호남진흥원이 발간을 주도했다.

국역자료집은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광주전남 3·1운동 관련자의 1심, 2심, 3심 재판 판결문을 번역하고 호남지역 3·1운동의 특징과 지역별 전개 상황, 참여 인물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정리했다. 1부는 판결문에 보이는 광주전남 3·1운동과 지역별 전개 상황을 담았다. 2부는 판결문 번역자료, 3부에는 판결문에 보이는 광주전남 3·1운동 인물 해제 등이 실렸다. 부록과 판결문 원문까지 수록해 총 634쪽에 이른다. 국역자료집은 한국학호남진흥원 홈페이지 ‘사업성과’의 ‘간행물도서’ 코너에서 ‘전자책보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전남도는 3·1운동의 생생한 모습을 알리는 국역자료집 발간 외에도 1907년부터 1909년까지 의병과 전투를 벌인 일본군 보병 14연대 진중일지 번역도 추진하고 있다.

유영광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국역자료집을 통해 호남지역 3·1운동은 사전에 조직적으로 전개됐고 의병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3·1운동에도 적극 가담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남도의병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자료 수집, 연구, 발간을 통해 ‘의향 전남’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전남#3·1운동#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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