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려서 괜찮다고? 환절기 ‘바이러스 활동량’ 증가 ‘위험’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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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3.2 © News1
2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3.2 © News1
이달 들어 유치원·초중고 개학, 봄철 활동량 증가 등 곳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악재’가 도사리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직장, 음식점, 어린이집 등 일상생활 속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지역 내 재확산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주간(2월21~27일) 집단발생 사례는 ‘지인·직장 및 가족·직장’ 관련 8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Δ의료기관 관련 62명 Δ직장 관련 41명 Δ요양원 및 시설 관련 16명 Δ종교시설 관련 1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의료기관, 사우나·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빈번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지인이나 가족 등을 통한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무증상 확진자 등을 통해 일상 속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구나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데다가 3월을 맞아 여행, 쇼핑 등을 통한 이동량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직장, 음식점, 지인모임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기온이 상승하고 개학 등을 통해 사람들의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완화되면서 이동량이나 사람 간 접촉이 좀 더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 속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3월 개학을 맞아 지역사회 감염이 유치원이나 학교 등으로 전파되고, 이를 통해 또 다시 지역사회로 전이되는 것 역시 우려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노원구 소재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 교사 가족 1명이 지난달 26일 최초 확진된 후 지난 1일 7명이 추가돼 서울지역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확진자 7명 중 어린이집 원생 1명도 포함됐다.

더구나 환절기엔 바이러스 활동량 역시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월엔 호흡기질환이 가장 많이 생길 정도로 바이러스 활동량이 많아진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다 보니 모든 게 다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늘고 있기 때문에 모임 등 활동량을 최대한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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