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명 집단감염 성남 무도장 출입자 상당수 연락처 허위기재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2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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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기재로 감염 역학조사에 차질 생겨
관계자들 "수기 아닌 QR코드 인증 의무화 해야"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째를 맞은 18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News1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째를 맞은 18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News1
경기 성남시 무도장 5곳에서 5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해당 무도장 출입자 상당수가 연락처를 허위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이 신원이 특정된 방문자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성남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성남시 무도장 5곳과 관련해 출입자, 무도장 직원, 확진자 가족 등 이날 오전 현재 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 무도장 출입자 상당수가 연락처를 허위로 기재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시와 방역당국은 출입자들 대부분이 노령층이어서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연락처를 허위로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출입명부를 수기가 아닌 QR코드나 문자QR코드로만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연락처를 허위 기재한 출입자 가운데 20명 가량을 특정하고 GPS 위치 확인 등 추적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확진된 환자 가운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무도장을 출입한 사실이 확인돼 무도장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된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7명의 확진자가 나온 분당구 야탑동 무도장 첫 확진자 A씨(13일 확진·용인1501번)도 성남이 아니라 거주지인 용인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무도장과 관련해 14일 1명, 15~19일 26명, 20일 5명, 22일 2명 등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37명의 누적 환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일 확진된 환자가 성남시 수정구 무도장을 방문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뒤늦게 확인되기도 했다.

분당구의 또 다른 무도장 관련 확진자도 비슷한 사례다.

이 확진자는 용인서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역학조사 결과 무도장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됐다.

성남시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무도장 관련 지역별 확진자는 성남 32명, 성남 외 경기지역 24명, 서울 3명이다.

방문자가 44명, 무도장 직원 2명, 확진자 가족 등 13명이다.

무도장별 확진자는 분당구 야탑동 37명, 분당구 또 다른 무도장 1명, 수정구 2곳 12명, 중원구 1곳 1명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역학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빠른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남시는 오는 28일까지 관내 무도장과 콜라텍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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