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20ha 태우고 25시간만에 진화…불법소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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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2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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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악양면 산불이 발생 2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임야 25ha가 소실됐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 뉴스1
하동군 악양면 산불이 발생 2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임야 25ha가 소실됐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 뉴스1
21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25시간 가량 지나 22일 오후 3시50분에야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임야 20ha가 소실됐다.

경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1분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250m 고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9대와 소방대원등 인원 84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당일 낮 시간에 불을 잡지 못했고, 해가 지자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저지선만 구축한 채로 진화 헬기 운영이 중단됐다. 시야 확보와 강풍 등으로 야간운행이 어려워서다.

이에 별다른 장비 없이 인력으로만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22일 날이 밝자 산림청과 소방당국 등 헬기 19대가 투입돼 오전 9시45분 큰불을 잡았고, 일부 헬기와 인력만 남아 잔불을 잡는 데 주력했다.

하동군 등은 연기와 안개로 인해 계곡 주변 시야 확보가 안 됐고, 소방차가 올라가기 힘들어 살수차 물 공급이 안 됐기 때문에 진화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바람은 초속 3㎧으로 강하게 불었다.

다행히 전날 오후 4시쯤 마을 주민 300여명이 모두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임야 20ha를 태웠으며, 산림당국 등에서는 불법소각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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