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염 국내 첫 확인… 기도원 고양이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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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돌보던 확진자에 옮은듯
정부, 동물 관리지침 마련 착수
대전 비인가 선교학교서 127명 확진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 해외에선 동물 감염 450여 건이 보고됐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반려동물 확진 사례”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108명이 확진된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 최근 고양이 한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돌보던 확진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의 한 동물병원에선 반려견 한 마리의 감염이 의심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개 대륙 19개국에서 456건(지난해 11월 기준)의 동물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가정이나 동물원, 농장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호랑이 사자 퓨마 밍크 등 6종이다.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농장에서 기르던 밍크는 네덜란드, 덴마크에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과 함께 동물 감염 시 조치 등 관리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대전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청소년국제학교인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27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학생들은 선교사 양성이 목적인 이 시설에서 기숙생활을 했다. 대전시는 확진자 전원을 25일 충남 아산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숙사 집단생활을 하며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성규 / 대전=이기진 기자


#반려동물#코로나19#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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