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흔들’ 했는데 기상청 ‘조용’…이유는 “영해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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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9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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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가 지진관측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기상청 국가 지진관측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19일 오전 3시21분쯤 중국 칭다오 동쪽 332㎞ 해역인 우리 서해에서 리히터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 우리 내륙과는 220㎞가량 떨어진 지점이지만 해당 지점은 우리 영해 및 기상청 지진관측망 밖인 탓에 중국 지진청(CEA·China Earthquake Administration) 자료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정보는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점은 중국 산둥반도와는 직선거리 190㎞ 안팎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지진화산국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진 관측을 위해 전국에 265개소의 지진관측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다만 주변해역 지진 및 지진해일 조기관측 등을 위해선 공해(公海)나 일본, 중국의 내륙 및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등은 주변국 자료를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20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음에도 중국 지진청 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 영해 밖이기 때문에 (중국 측 자료를 받았고) 우리 기상청도 내부에서 생산한 자료를 분석·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 공해나 영해 안팎 등에서 발생했을 때 신속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내 지진발생 영역을 벗어난 경우 발생국가의 발표정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선 지진에 대한 여진이나 국내 추가 발생 지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국외 지진의 경우 북위 21~45도, 동경 110~145도의 구역 내에선 내륙 5.0 이상, 해역 5.5 이상 지진일 때 정보를 기상청 자체 애플리케이션 ‘날씨 알리미’ 등을 통해 발표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지진은 해당 기준엔 못미쳤지만 새벽에 진동을 느낀 국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정보를 제공했다”고도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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