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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생 ‘학습격차’ 더 커졌다…상·하위권 성적 비교해보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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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0:45
2021년 1월 15일 10시 45분
입력
2021-01-15 06:13
2021년 1월 15일 0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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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팀스) 2019’ 결과 분석 보고서. 점수가 클수록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습격차’ 문제가 교육계 과제로 지목되는 가운데 초·중학교 상·하위권 성취도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연구(TIMSS·팀스) 2019’ 결과 분석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들은 2015년과 비교해 2019년 학업 성취도가 높아졌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더 떨어졌다.
팀스는 4년 주기로 60여개 국가의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비교하는 연구다. 국내에서는 초등학생 5855명과 중학생 6246명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평가가 진행됐다.
성취도 분석 결과 초4는 58개국 가운데 수학은 3위, 과학은 2위로 나타났다. 중2도 39개국 가운데 수학은 3위, 과학은 4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 비교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국내만 놓고 보면 학습 격차가 뚜렷했다.
수학 상위 10%인 중2 학생의 평균 점수는 2019년 727점을 기록해 2015년(711점)보다 16점 올랐다. 같은 기간 수학 하위 10%인 중2 학생의 평균 점수는 491점에서 475점으로 16점 떨어졌다.
팀스는 전체 참여국 학생들의 성취도 평균치를 500점으로 계산한다. 이를 기준으로 점수가 클수록 성취도가 높고 작을수록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과학도 중2 상위 10%는 2019년 666점을 받아 2015년보다 13점 상승했지만 하위 10%는 2015년과 2019년 모두 454점을 받아 변화가 없었다. 단 하위 5%의 점수는 423점에서 415점으로 8점 하락했다.
초4도 과학에서 상위 10%는 666점에서 671점으로 상승했지만 하위 10%는 508점에서 504점으로 하락했다.
수학은 상위 10%와 하위 10% 모두 2015년 대비 2019년 점수가 하락했다. 다만 상위 10%는 4점 떨어지는 데 그쳤지만 하위 10%는 낙폭이 13점으로 더 컸다.
팀스는 성취도에 따라 학생 수준을 Δ수월 Δ우수 Δ보통 Δ기초 등 4단계로 분류하는데 수월로 분류된 학생과 보통 이하 학생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층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중2 수학 수월 학생은 2019년 전체의 45%로 2015년 43%와 비교해 2%P 늘었다. 같은 기간 보통 이하 학생도 7%에서 10%로 3%P 증가했다.
초4 과학의 경우 수월 학생은 2019년과 2015년 모두 29%로 집계됐지만 보통 이하 학생은 4%에서 5%로 늘었다.
기초 학생도 초4의 경우 수학·과학 모두 4년 만에 0%에서 1%로 늘었다. 중2의 경우 수학은 1%에서 3%로, 과학은 3%에서 4%로 각각 증가했다.
평가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상·하위 학생 격차가 주요국과 비교해 큰 편이고 기초수준 미달 학생 비율도 다소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하위 학생과 최상위 학생의 점수 차이도 적지 않아 학력격차를 면밀하게 탐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2 과학 성취도가 높은 상위 5개국을 비교하면 한국의 기초 학생 비율(4%)이 싱가포르·대만·일본·러시아 등 다른 국가가 1~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다소 높았다.
평가원은 Δ기초학력 진단평가 도입 Δ최소 성취기준 수립 Δ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업시수 확대 Δ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인력 보충 등을 학습격차 완화 대책으로 제시했다.
평가원은 “현재는 기초학력에 미달해 보충수업 대상자가 돼도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며 “보충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못하고 방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도달 여부 평가를 도입해 통과하도록 의무화한다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감소시키는 데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습격차가 더 심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있는 상위권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면서 성적이 상승했을 수 있지만 중위권 이하는 대면수업이 어려워지면서 붕괴하는 양상”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성취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평가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학습 부진 학생 지도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임시직이 투입되는 것도 문제”라며 “전문 인력이 장기간에 걸쳐 맞춤형 지도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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