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400명 넘어… 30대 3명 포함

  • 동아일보

[코로나19]신규확진 이틀연속 1000명 이하
영국發 항공편 중단 21일까지 연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6일 4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고령층이지만 30대도 3명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411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하루 새 25명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는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2일 101명에서 한 달 넘게 가파르게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411명 중 60대 이상은 90%다. 하지만 30대도 3명이 포함됐다. 3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다. 이 중 1명에게는 인공호흡기가 부착됐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전날보다 20명 늘어 이날 0시 기준 총 1027명으로 집계됐다.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40명으로 이틀째 1000명 아래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느리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향후 감소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이동량도 계속 줄고 있다.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2, 3일)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수도권 5.2%, 비수도권 3.6%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 확산세가 약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데다 요양병원 등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7일까지였던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기간을 21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각국으로 번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1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확인됐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코로나19#위중증 환자#영국발 항공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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