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분야 인재선발… 따뜻한 공감리더로 키운다

  • 동아일보

티앤씨재단 장학생 선발 사업
“장애는 결핍 아닌 또다른 가능성”
시각장애 학생 선발, 용기 북돋워

대구대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는 신현빈 씨(20)는 미술이 꿈이었지만 늘 주변의 반대에 부닥쳐 왔다. 시신경에 발생한 종양으로 눈앞의 사물을 잘 볼 수 없고 형태만 파악할 수 있는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청각 촉각을 활용해 여러 재료를 느끼고 사물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확대해 가면서 미술을 표현할 수 있다며 꿈을 키웠다.

꿈을 키우는 데 주변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특히 티앤씨재단의 예체능 장학생으로 선발되면서 더욱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티앤씨재단의 연차보고서에 실은 글을 통해 “시각장애는 결핍이 아닌 또 다른 가능성이다. 시각장애에 한계를 씌우는 것은 ‘눈’이 아니라 이러한 편견과 차별적 생각들”이라며 “꿈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부모님과 친구들, 저에게 미술을 알려주신 ‘우리들의 눈’ 선생님들, 늘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는 티앤씨재단이 있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은 신 씨처럼 예체능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인재뿐 아니라 과학 수학 등 특정 분야의 인재 선발 교육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는 티앤씨재단의 공감 인재 양성 사업 중 장학 사업에 속한다. 이 외에도 고등학교 1학년생을 ‘펠로’로 선발해 ‘공감’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을 멘토로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재단이 전문가 초청 토크콘서트,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는 장학생은 100명가량이다. 이들은 비전캠프를 통해 학업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비전캠프’에 참여할 수도 있다.

티앤씨재단 측은 “미래 세대 주역인 아이들은 앞으로 수많은 문제를 맞닥뜨릴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어루만질 수 있는 ‘따뜻한 공감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 티앤씨재단이 지향하는 공감 인재상”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티앤씨재단#장학 사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