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함안 겨울 수박 사이소∼”

  • 동아일보

함안군-경남농협 판촉 나서

윤해진 농협경남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농협 임직원들이 23일 경남농협 앞마당에서 함안 겨울수박 판촉전을 벌였다. 경남농협 제공
윤해진 농협경남본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농협 임직원들이 23일 경남농협 앞마당에서 함안 겨울수박 판촉전을 벌였다. 경남농협 제공
“감염병만 탓하며 앉아 있을 수도 없고….”

경남 함안지역 수박 재배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다. 대표적인 수박 주산지인 이곳은 전국 겨울 수박 생산량의 7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가 부진해 올 농사를 망칠 지경이다.

함안군은 27일 “소비 위축으로 가락도매시장에서 최근 6kg 기준 1개 가격이 7500원으로 전년 2만 원 대비 35% 선에 불과하다. 예년에 수박밭을 통째로 매입(밭떼기 거래)하던 도시 상인들의 발길도 뜸하다”고 밝혔다.

함안에선 법수면 백산리, 군북면 월촌리 등지의 비닐하우스 1800동에서 연간 75만2000여 개의 겨울 수박을 생산한다. 식감이 좋고 당도도 높은 편이다. 2월 출하량이 47만4000개로 가장 많고 1월 22만8000개, 12월 5만 개 등이다.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은 56억 원 안팎. 이달 10일부터 수박이 시중에 나가고 있으나 유흥업소의 영업 단축, 결혼식의 연기와 축소 등으로 소비가 급감했다.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 관계자는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함안군과 경남농협 등이 수박 판촉에 나섰다. 함안군은 지역농협, 종합물류기업 한진 등과 손잡고 겨울 수박 판매전을 펼친다. 온라인 판매 강화와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농협경남본부(본부장 윤해진)도 23일 지역농협 앞마당에서 농협노조(위원장 류승완)와 함께 ‘농협 임직원 겨울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윤 본부장은 “농협 차원에서 지속적인 홍보와 판촉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함안#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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