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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인구 증가 잠재력 ‘郡단위>대도시’

입력 2020-12-24 03:00업데이트 2020-12-2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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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지역재생잠재력지수 처음 도입
가임여성-다자녀 비율 따져보니 소멸위험 산청군이 깜짝 1위
동아일보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년마다 평가해 온 지역경쟁력지수를 인구 활력 측면에서 보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지역재생잠재력지수’를 별도 산출했다. 그 결과 경남 산청군과 전남 보성군 등 군 단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특별시나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은 이 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농촌 지역에 인구 소멸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였다. 왜 그럴까.

실제로 조사 대상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지역재생잠재력지수가 ‘2’ 이상으로 나온 19곳은 모두 군 단위 지역이었다. 산청군, 보성군 외에 전남 신안군과 고흥군, 경남 하동군, 경북 의성군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수도권과 대도시권의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지역별로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수로 개발됐다. 이는 해당 지역의 출산 가능 인구 비율(가임 여성 인구를 총 여성 인구로 나눈 비율) 대비 2자녀 이상 출생률(2자녀 이상 출생아를 총출생아로 나눈 비율)로 계산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지역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이고 반대로 ‘1’ 밑이면 장기적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지수는 향후 인구 증감 추이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 외에도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출산, 육아 환경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다자녀 가정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기존에 인구 위기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던 ‘지방소멸위험지수’의 한계를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 처음 쓰였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단순히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이다.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국내 각 지역의 인구 변동 문제를 왜곡할 위험이 컸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산청군은 소멸위험지수가 0.168에 불과해 지금까지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재생력잠재력지수에서는 전국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재생잠재력지수는 지방소멸위험지수의 대척점에 있는 개념이다. 지역의 실질적인 인구 성장 잠재력을 측정하는 지수를 개발해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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