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사고 사과…“환불 조치”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2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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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께 김포 골드라인 경전철이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 사이에서 멈춰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차량에 50여분간 갇혀 있던 약 300여명의 승객들이 열차 선로 위 비상통로로 고촌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2020.12.21 © News1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께 김포 골드라인 경전철이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 사이에서 멈춰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차량에 50여분간 갇혀 있던 약 300여명의 승객들이 열차 선로 위 비상통로로 고촌역까지 걸어가고 있다. 2020.12.21 © News1
김포골드라인은 서울 김포공항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를 오가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선 원인은 ‘종합제어장치(TCMS)의 중앙처리보드(CPUT)’ 고장이었다고 밝히며, 환불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김포시 철도과 이동근 팀장은 “차량 장애 발생 시 화재감지기가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후 차량기지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차량의 열차종합제어장치(TCMS)의 컴퓨터 오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재발방지 대책과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환불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고장에 대해 응급복구 교안을 제작, 모든 직원들에 전파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고장발생 원인을 규명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환불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하영 시장도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정하영 시장은 “전동차 사고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장애 발생 후 승객 안내방송이 미흡했고, 사고 발생 후 김포골드라인 종합관제실에서는 모든 열차와 역사에 열차 지연 안내방송을 실시했지만, 장애 차량의 승객안내 방송은 차량의 전원공급이 되지 않아 송출이 불가능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정 시장은 이어 “멈춘 전동차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안전원이 탑승하고 있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열차안전원 운영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21일 오후 6시 21분쯤 김포공항에서 고촌역으로 향하다 멈춰섰다.

퇴근무렵 1대에 2량씩 2대의 전동차(나머지 1대는 후속 전동차)에는 600여명의 승객들이 가득차 있으면서,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승객들은 결국 수동장치 잠금을 풀고 전동차 밖으로 탈출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김포골드라인측은 전동차 고장 1시간 2분 뒤인 오후 7시34분쯤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승객들은 상하행선 선로에 설치된 대피로를 따라 약 2km 떨어진 고촌역과 터널 중간에 있는 비상 대피구역으로 이동한 뒤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귀가했다.

전동차는 오후 9시45분쯤 정상운행 됐다.

지난해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운행하고 있다.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가 운용 중이며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김포도시철도에는 사업비 1조5086억원이 투입됐다.

김포골드라인은 서울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김포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자회사이다.

(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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