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3개뿐…“자택대기 175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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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74.8%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62개로
서울서 106번째 코로나19 사망자 발생해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175명(11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도 서울 내에 3개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고대 안암병원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4개 등 총 6개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52명 중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중인 환자는 175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서울에서 병상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는 지난 7일 140명→8일 125명→9일 157명→11일 175명으로 15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 환자들은 (전날) 오후 늦게 확진판정돼 즉시 이송이 어려웠던 환자들로, 오늘(11일) 오전 중으로 이송된다”며 “병상배정 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중증의 증상이 있거나,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은 병상배정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따라 즉시 입원가능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이 3개 밖에 남지 않자, 민간병원과 협력해 총 6개 중환자 전담병상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59개로, 즉시 입원가능 병상은 3개 남은 상태다.

시는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이날 고대 안암병원의 병상 4개를 확보한다. 15일에는 이대 서울병원 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민간병원과 협력을 강화해 병상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박 국장은 “최중증 환자의 비율이 2% 내외인 상태로, 중환자 병상은 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하루에 필요한 병상이 1.6개 정도로, 현재 6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고 더 적극적으로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해 치료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4.8%이다. 서울시는 85.7%이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37병상이다. 사용 중인 병상은 1107개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423개이다. 시는 이번주 자치구별 생활치료센터 5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 자치구에 1개씩 설치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컨테이너형 이동병상은 감염병전담병원 입원환자 중 회복기로 접어든 환자를 이송해서 격리해제 전까지 치료하는 시설이다. 시는 이동병상을 환자 발생 추이, 병상 수급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박 국장은 이동병상 내 교차감염 우려에 대해 “정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담병상을 효율화하고 운영 체계를 좀 더 확고히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106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강북구 거주자이다. 그는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를 받아왔으나 10일 사망했다. 사망자는 감염경로 불명의 확진자로 분류돼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박 국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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