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절차 공정성 지키기 위한 노력”… 野 “징계위 자체가 부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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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위]징계위 속행 놓고 여야 반응 엇갈려
일각선 “15일도 결론 안날 것” 전망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10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5일 다시 열기로 하자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정한 절차를 강조한 만큼 예상됐던 것”이란 반응이지만 국민의힘은 “징계위 개최 자체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 징계위가 10일 하루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오전부터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징계위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조한 상황에서 속도전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총장 측에서 절차의 공정성과 관련해 여러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을 징계위가 상당히 많이 수용하면서 징계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오늘 다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5일로 예정된 징계위에서도 결론이 안 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신중히 하다 보면 두 번 세 번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빨리 결과를 내는 것보다 차근차근 절차를 밟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징계위 자체가 부당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모든 증거가 징계위 개최 자체가 부당하다고 가리켜 왔기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도 짜인 대로 징계위가 결론 내릴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징계위에서는 정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에 따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회에서의 여당 (입법) 폭거와 함께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해 징계위를 열었다”면서 “역사적 경험에 비춰 보면 칼로 성한 자 칼로 망하고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고 비판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최우열 기자
#공정성#징계위#부당#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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