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중증환자 전담 병상, 10개밖에 안 남아…확산세 계속되면 공공의료체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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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7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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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것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갈 수도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확산세를 꺾기 위해선 모두가 함께 총력을 기울여서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현 상황에 대해 “굉장히 긴장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오늘(2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해서 서울만 벌써 확진자 139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신규 확진자는 204명이다. 전날(213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서 권한대행은 “아무래도 겨울철이 되니까, 실내 활동이 늘고 또 연말연시 모임들도 늘다 보니까, 일상 속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방역 당국으로서는 늘 딜레마인 것 같다”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고민해야 되기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1.5단계로 상향했다가 일주일 만에 2단계로 다시 상향 조치를 했다”며 “여러 가지 정밀 방역 대책들을 통해 시민 안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상 가동률과 관련해선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수도권 전체로 봤을 때 지금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한 57~58%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좀 더 심각하다. 서울은 지금 전담병원 가동률이 한 70% 가까이 된다”며 “중요한 것이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이다. 서울의 경우에는 57병상이 있는데, 현재 47병상이 사용 중이고 10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수능도 중요하고, 수능 이후에 이어질 대학별 논술이라든지 면접시험 기간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그리고 자치구가 함께 모여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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