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일부에서 일고 있는 반대 움직임에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강행하자 9개 시민단체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서울시민연대, 도시연대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는 18일 정오경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서울시가 시민사회의 강한 우려와 반대에도 기습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빠른 속도로 광장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시민단체는 27일까지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광화문 공사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온 나라와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보도블록을 파헤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행정이냐”며 “예산 낭비에 불과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16일 광화문광장 일대의 변경 공사 착수를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최소 79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단체들은 16일 공사 착수 때도 “시장이 부재한 틈을 타서 무리하게 졸속 공사를 추진하지 말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은주 경실련 간사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사업은 고 박원순 시장이 분명히 중단을 약속했는데도 시가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도시 관련 행정의 최고책임자인 김학진 부시장이 무리한 사업 추진의 철회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9개 단체는 19일 김 부시장과 면담을 진행해 관련 예산의 삭감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 강행에 대해 무효소송 및 감사원 감사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