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5단계에 외식·숙박 쿠폰 어쩌나…“비대면 활용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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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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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8/뉴스1 © News1
오는 19일부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1.5단계가 실시되는 가운데 정부가 발행한 외식·숙박 등 8대 소비 쿠폰의 활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배달 등 비대면으로 쿠폰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1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외식, 숙박 쿠폰과 관련해서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라든지 확산세, 이런 것을 고려해서 배달 등 비대면 활용을 유도하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 8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지급을 지난달 22일부터 재개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된 8대 소비쿠폰은 1618만명을 대상으로 외식, 관광 숙박 등의 소비시 할인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의 소비진작책이다.

쿠폰을 적용하는 8대 분야는 Δ숙박(100만명) Δ관광(15만명) Δ공연영화(183만명) Δ전시(350만명) Δ체육(40만명) Δ농수산물(600만명) Δ외식(330만명) 등에 해당한다.

그러나 소비 쿠폰 재개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0시까지 기준으로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181.6명으로 수도권은 125.6명, 강원권 114.9명, 호남권 19.6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환자발생은 지난주 초 80명대에서 급속도로 상승해 이날 181명을 기록했다. 감염은 가족모임, 지인 간 친목모임, 직장, 음식점, 주점, 사우나 등 특정 시설에 편중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강원 철원, 강원 원주,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 광양, 여수 등 지역에서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됐다. 방역 당국에서는 2주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 소비쿠폰 발행 중단을 결정하지 않았다. 비대면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국내 확진자가 더 증가해 2단계 이상 거리두기가 격상될 경우, 배달 등 방식만으로 기존 소비 촉진 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강도태 총괄조정관은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소비 쿠폰 사업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험도를 낮추는 방식을 논의하고 결정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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