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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은 충북도…전두환 동상 보존·역사적 사실 기록 ‘가닥’
뉴시스
업데이트
2020-11-17 15:38
2020년 11월 17일 15시 38분
입력
2020-11-17 15:36
2020년 11월 1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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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 반발…"철거로 역사 바로 세워야"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충북도가 보존과 함께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애초 철거 방침을 세운 도가 손바닥 뒤집듯 번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남대 내 전·노 전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이들의 죄를 사실 그대로 기록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지난 5월 충북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가 도에 동상 철거를 요구하자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철거하기로 한 당시 입장과 완전히 상반된다.
전·노 전 대통령 동상이 법에 위반되지 않는 데다 철거 반대 목소리가 나오며 불과 다섯 달 만에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 이같이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도는 각계각층 여론과 내부회의 등을 거쳐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의 태도 변화에 시민단체는 반발하며 조속한 동상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5·18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이날 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범법자의 동상이 청남대에 세워져 있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철거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찬반 문제가 아니고 갈등 조정의 문제도 더더욱 아니다”라며 “단순히 과거의 과오를 조정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동상이 버젓이 추앙되는 모습으로 (청남대에)남는 것은 충북도민의 여론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동상을 철거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충북도는)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동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시종 지사를 비판하면서 결단을 내려줄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군사 반란, 불법 정권 찬탈 등에 대한 법적 판단이 다 끝난 상태에서 충북도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 정치적 행위를 했다”며 “세울 때 결단을 한 것처럼 동상을 바로 잡는데도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노 전 대통령의)죄에 대해 기록하겠다는 것은 받아들 수 없다”며 “이 지사는 정치적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역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동상은 철거돼야 한다”며 “(동상이 존치되면)철거를 바라는 국민 힘으로 철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논란은 지난 5월 시민사회단체가 철거를 요구하자 도가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철거 방침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도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충북도의회에 조례 제정을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상식(청주7)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행문위가 세 차례나 조례안 상정을 보류하는 등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제정이 무산됐다.
전·노 전 대통령 동상 철거의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이 실패로 끝나면서 동상 철거 문제는 충북도의 몫으로 다시 넘어왔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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