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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의혹’ 해덕 전 대표 구속…“불법행위·결과 중해”
뉴시스
업데이트
2020-11-12 23:53
2020년 11월 12일 23시 53분
입력
2020-11-12 23:52
2020년 11월 12일 2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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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횡령해 옵티머스 제공 의혹
법원 "행위·결과 불법이 중해" 발부
"증거인멸 염려 없어"…관계사 기각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이 구속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이사 박모씨와 관계사 최대주주 오모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고, 행위·결과 불법이 중하다”며 “이해가 상반되고,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서 회사가 본래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관계사 임원 강모씨에 대해선 “강씨의 수사기관 진술 내용과 공범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볼 때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박씨는 해덕파워웨이의 회삿돈을 빼돌려 옵티머스 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그는 해덕파워웨이 자금 약 133억원을 무단 인출해 횡령한 혐의로 지난 7월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고소된 바 있다.
박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화성산업이 관계회사 유상증자를 통해 조성한 100억원 가운데 7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빼돌린 자금들이 옵티머스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씨 측은 구속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횡령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전반적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한 자금을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맞다”고 했다.
다만 박씨 측은 “처음부터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하기로 공모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부인한다”며 “사흘만 쓰고 주겠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빌려줬는데, 이후에 이 돈이 김재현 대표에게 갔고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돈은 트러스트올 등 관계사를 거쳐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셉틸리언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고, 화성산업 대표로 있던 박씨는 지난해 초 해덕파워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옵티머스가 화성산업을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장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해덕파워웨이는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모 변호사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로 있었다.
박씨와 함께 구속심사를 받은 강씨는 해덕파워웨이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총괄이사이며, 오씨는 코스닥 업체인 M사의 전 최대 주주로 세보테크와의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 자금 일부가 이들 회사에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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