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소년원 햄버거 보도에 “신문 지라시 구분 안돼…어처구니 없어”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1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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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11/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11/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올해 1월 소년원을 방문한 당시 재소자들에게 햄버거와 문화상품권을 제공한 경비가 “기관 운영경비와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라고 반박하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추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햄버거 등을 제공할 때 업무추진비나 특수활동경비를 사용했냐”고 묻자 “둘 다 아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추 장관은 “기관 경조사나 격려할 수 있는 운영경비가 있다. 그 돈과 직원들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모금한 돈을 소년원에 있는 불우한 원생들에게 조금 쓴 것”이라 해명했다.

추 장관은 “특활비로 쓴 것”이냐는 배 의원의 질문에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냐”며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 장관은 “언론은 조수진 의원의 말을 법무부에 확인 안 하고 받아쓰고 제목으로 뽑고 의원님은 언론 보도를 갖고와서 회전문식 질문을 한다”며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조수진 의원이 무조건 의혹 제기를 해서 요즘 신문과 지라시가 구분이 안 되는 세상 같다. 무분별한 폭로를 마구 뽑아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팩트체크를 전혀하지 않아. 물어보지조차 않는다”고도 비난했다. 배 의원엔 “품격있는 질의를 하라”고 일침했다.

추 장관은 배 의원의 질의 도중 “어처구니 없다” “의원들이 사주면 안 되냐, 왜 이렇게 시비하냐”며 “예산 질의와 무관한 질의가 됐다”고 말해 위원장의 제지를 받았다. 위원장을 향해선 “햄버거를 특활비에서 지원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질의를 했는데 상당히 유감”이라며 “한 번만 확인했다면 이런 보도가 나갈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추 장관은 조 전 장관과 박 전 장관이 특활비를 썼냐는 질문엔 “써도 상관이 없다”면서 “법무 검찰에 대한 지휘감독권자로서 국정 운영 수행에 필요한 직접 경비는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답했다.

법무부 검찰국에서 특활비로 예산을 잡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검찰국도 특활비 용도에 맞는 국정 수행 업무를 하기 때문에 쓸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공공수사나 몇 개 항목들이 있다. 엄정하게 잘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는 아니지만 정보 보고도 받고 사건 수사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며 “장관에게 보고를 하고 일반 지시를 할지 구체적 지휘를 할지 수시로 대검과 협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쓴다고 주장한 근거가 뭐냐는 질문엔 “법사위에서 문서검증 나갔는데 자료를 안 냈다”며 “저도 보고 안 해주니 모르겠다. 조사, 점검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햄버거 대금이 특활비에서 지급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91만9000원은 서울소년원 사회복무요원 인건비이다. 햄버거 대금이나 특활비와는 전혀 관련 없는 지출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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