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대책 즉각 마련하라” 택배노조, 업체들 사옥앞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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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 물량이 폭주하며 택배업무 종사자들의 과로사가 이어지자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집회 측은 “추석 연휴 이후에만 택배 근로자들이 6명이나 숨졌다”며 분노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등은 24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앞에서 80여 명이 참석해 ‘택배 노동자 과로사 주범, 재벌 택배사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택배 근로자들을) 더 이상 죽음으로 몰지 말라”며 항의했다. 박석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한진택배와 쿠팡 등이 일부 사망한 근로자들을 과로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추석 이전부터 과로사의 사슬을 끊어 달라 호소했는데도 사측은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진빌딩 앞에서 CJ대한통운 본사까지 행진 시위도 이어갔다. 시민단체 ‘청년하다’ 등 90여 명은 백합이 붙어 있는 택배 박스를 하나씩 들고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서울 강북구에서 일하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모 씨(48)와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소속인 김모 씨(36), 경북 칠곡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한 장모 씨 등이 연달아 세상을 떠났다. 올해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업무 종사자들은 지금까지 13명에 이른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과로사#대책#택배노조#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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