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도 충청 지역축제 선방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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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페스티벌-보령머드축제 등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수상
지역경제 선순환과 균형발전 위해 연차총회서 축제산업법 제정 촉구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주최로 23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피너클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주최로 23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제14회 피너클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과 충남북, 강원의 지역 축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난관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의 국제와인페스티벌·토토즐페스티벌·사이언스페스티벌과 충남의 보령머드축제·금산인삼축제·홍성역사인물축제·청양고추구기자축제, 충북의 영동난계국악축제·영동곶감축제·옥천지용제, 강원의 횡성한우축제 등이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한국지부가 주최하는 ‘제14회 피너클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이 행사는 23일 대전 ICC호텔에서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연차총회와 함께 열렸다.

● 대전, 3개 축제 부문별 수상


‘대한민국 축제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 대표 및 신규 프로그램, 홍보디자인, 미디어릴레이션, 영상&오디오, 축제유형, 머천다이즈, 멀티미디어 부문 등에 걸쳐 모두 60개 축제가 심사대상에 올라 20개가 선정됐다.

축제의 리더, 기관, 전문가 부문 시상도 이뤄졌다. 한국지부는 올해 코로나19로 상당수 축제가 취소·연기되거나 온라인 형태로 진행된 점을 감안해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축제를 중점적으로 선정했다.

대전시는 국제와인페스티벌이 미디어릴레이션 부문에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한 토토즐페스티벌이 축제유형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이언스페스티벌은 특별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 ‘대전방문의 해’(2019∼2021년)에 기여한 대전시 관광마케팅과가 올해의 축제 기관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보령머드축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다양한 콘텐츠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머천다이즈 부문 금상을 받았다.

역시 온라인으로 치러진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고추와 구기자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프로그램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축제 리더상을 받기도 했다. 충북 영동축제관광재단 백성우 차장 등 4명은 축제전문가상을 수상했다.

수상 축제들은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세계 30개국 1500여 개 축제가 경합하는 본선에 진출한다.

● “축제산업법 제정 시급”


어워드에 앞서 열린 연차총회에서는 축제가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다양한 지원을 제도화하는 ‘축제산업법’ 제정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강봉 법학박사(전 국회사무처 부이사관)는 “글로벌화된 경제체제에서 낙후된 지방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며 “역사 문화의 계승발전과 도시생태계 활력을 위해 그린 뉴딜형으로 축제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축제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행정조직과 축제산업 육성을 위한 물적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축제는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정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축제산업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계축제협회#피너클어워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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