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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장, 범죄피해 위험” 거짓말에 속은 60대男, 아내 덕분에 위기 모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0-15 16:27
2020년 10월 15일 16시 27분
입력
2020-10-15 15:58
2020년 10월 15일 15시 58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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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속아 3000만 원을 잃을 뻔한 60대 남성이 아내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15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통영에 사는 A 씨는 전날 수사기관을 사칭한 B 씨의 전화를 받았다.
B 씨는 A 씨에게 “A 씨의 통장이 범죄 피해 위험에 있다”며 “돈을 모두 인출해서 동아대 지하철역 대합실로 가시라”고 속였다.
그러면서 B 씨는 “동아대 지하철역 대합실에 있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돈을 맡기셔야 안전하다”고 거짓말했다.
B 씨에게 속은 A 씨는 3000만 원을 인출해 통영에서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 사실을 파악한 A 씨의 아내는 남편이 보이스피싱에 속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계속해서 통화가 되지 않는 A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다. 다행히 30여 분간의 수색 끝에 지하철역에서 현금을 든 A 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범인에게 3000만 원을 내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절대 전화상으로 계좌이체나 현금 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런 연락이 올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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