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다 타버렸네”…울산 화재 아파트 주민들 ‘망연자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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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앞에서 집 안에 두고 온 물건을 들고 나온 주민의 손이 검게 그을려 있다. 2020.10.10/뉴스1 © News1
10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앞에서 집 안에 두고 온 물건을 들고 나온 주민의 손이 검게 그을려 있다. 2020.10.10/뉴스1 © News1
“집 안이 불에 다 타버렸어요. 이를 어째”

10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후문 앞은 집 안에 남겨놓은 물품들을 찾으러 온 주민들로 붐볐다.

관계당국은 많은 주민들이 몰리자 번호표를 배부해 이날 38가구에 대해서만 물건을 되찾을 수 있도록했다.

주민들은 경찰 1명의 인솔에 따라 집 안에 들어가 남겨놓은 물건들을 두 손 가득 가지고 나왔다.

종이가방과 검정색 비닐봉투에 타지 않은 옷가지와 생필품 등을 챙겨 나온 주민들의 손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딸의 고등학교 졸업장과 마스크 등을 가지고 나온 한 주민은 “불이나서 급하게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며 “화장실과 이불, 쇼파 등이 집안이 불에 다 타버렸다”며 망연자실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집 안은 다 타버렸고 바닥은 잿물로 흥건했다”며 “안 탄 생필품 몇 개만 급하게 챙겨나왔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당장 필요한 교복과 책도 불에 타는 등의 피해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4시부터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들도 이동했다.

한편 지난 8일 밤 11시7분께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50분께 완진됐다. 화재 발생 15시간40분 만이다.

이 불로 주민 77명이 구조됐고, 93명이 연기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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