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나흘간 38명 확진자 나온 부산…도대체 무슨 일이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3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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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0.9.30/뉴스1 © News1
추석연휴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0.9.30/뉴스1 © News1
부산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30일 이후 나흘 동안 무려 3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추석을 맞아 서울에서 내려온 귀성객이 확진되는가 하면 병원, 목욕탕, 식당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감염 사례도 예사롭지 않다.

당국은 북구에서 깜깜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2주간 만덕동 일대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장노년층이 주로 모이는 소공원 18곳이 폐쇄됐고, 음식점에서도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 됐다.

◇4일 동안 38명 확진…추석명절 귀성객 ‘양성’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30일부터 부산에서는 총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원이 불분명하거나 집단감염지인 목욕탕 방문자, 서울에서 부산을 찾은 귀성객 등 확진자의 면면 또한 심상치 않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416번 환자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됐다.

417, 418번 환자는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거주 419번 환자는 추석명절을 맞아 고향인 부산에 도착해 접촉자 통보를 받았고, 검사결과 확진됐다.

나머지 415, 420~422번 환자는 접촉자 등 감염경로가 비교적 명확한 경우로 파악됐다.

◇1일 18명 무더기 확진…북구 만덕동 일대 집합제한 명령

1일에는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며 연휴기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423~440번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 금정구 평강의원발 환자가 4명,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발 환자가 2명 포함돼 있다.

나머지 8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2명은 해외입국자로 파악됐다.

431번과 432번 환자는 현재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시는 최근들어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이 9명, 식당관련 4명 등 북구 만덕동 지역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 일대에 2주간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만덕동 일원 모든 소공원(18개)이 폐쇄됐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들은 의무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9월 23~28일 금정구 평강의원을 이용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추석연휴 3일차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8명 추가 확진

2일에도 금정구 평강의원과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발 확진자가 각각 2명씩 발생했다.

먼저 441번 환자는 평강의원 방문자이고 443번 환자는 그린코아목욕탕 방문자로 파악됐다.

446번은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확진자인 426번의 직장동료다. 447번은 평강의원 직원인 42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442번과 444번 환자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각각 확인됐다.

445번 환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당국은 445번 환자의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이날 기준 평강의원 관련 환자는 12명,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환자는 1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마지막 448번 환자는 포항 70번 환자 지인으로 분류된 388번 환자의 지인이다. 포항 70번 환자는 부산 연제구의 한 건강식품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바 있다.

◇조용한 전파…5명 확진·종합병원 1개층 코호트격리

3일 확진판정을 받은 449~453번 환자 5명 모두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다.

449번 환자는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 이용자다.

450, 451번 환자는 사상구 주민으로 445번 환자의 가족이다. 당국은 445번 환자의 최초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452, 453번 환자는 부산진구 주민인데, 444번 환자의 접촉자다. 444번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431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연일 확진자가 나왔던 그린코아 목욕탕에서는 이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까지 관련 확진자만 총 12명이 나왔던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발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다만 병원 측에서 받은 연락처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직접 주소지를 방문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날 평강의원발 환자는 12명을 유지했고,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환자는 1명 늘어 12명이 됐다.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은 444번 환자가 입원했던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6층 병동은 ‘코호트격리’됐다.

이날 확진된 452번, 453번 환자들 또한 444번 환자의 병원 내 접촉자로 분류됐다.

현재 6층 병동에 머물던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 총 26명이 코호트 격리 중인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하고 있고 병원 내 시설 소독 등을 마쳤다.

한편 현재 부산에서는 총 80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의료원 69명(검역소 이송 환자 1명 포함), 부산대병원 10명, 동아대병원 1명이다.

지역 누계 확진자는 453명이다. 자가격리자는 3796명이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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