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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가득 고향의 정 가득 담아’…연휴 막바지 귀경 행렬 이어져
뉴스1
업데이트
2020-10-03 14:30
2020년 10월 3일 14시 30분
입력
2020-10-03 14:29
2020년 10월 3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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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양손 가득 짐을 든 시민들이 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2020.10.3/뉴스1 © News1
“코로나가 걱정은 됐는데 부모님 보고 오니깐 마음이 한결 편하죠.”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는 양손 가득 짐을 든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 박모씨(30·여)는 “명절에 원룸에 혼자 있기 뭐해 최대한 조심하면서 서울 집에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서울 가는게 걱정도 됐는데 부모님 얼굴 보고 오니깐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취방 냉장고에 가득 차고도 남을 것 같다”며 부모님이 바리바리 싸주신 음식들을 양손 가득 들어 보이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가족들과 충청도에 있는 부모님을 뵙고 왔다는 김모씨(55)의 가족들도 짐이 한가득이었다.
김씨는 “보통 명절에 모이면 근교로 바람이라도 쐬고 왔는데 올해는 집에서 간소하게 밥만 차려 먹고 내려왔다. 전 몇 개 부친 것뿐인데 항상 뭘 가득 싸주셔서 올해도 짐이 이렇게나 많다”며 웃었다.
그는 “귀경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어머니께서 막상 오란 말은 못하셨는데 그렇다고 또 오지 말란 말도 못 하시더라. 그래서 어르신 그 속마음이 신경 쓰여서 다녀오게 됐다. 마스크도 수십 개 챙겨서 열차를 타고 내릴 때마다 바꿔 꼈다”고 말했다.
귀경길에도 대부분의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제주도가 시댁인 고모씨(50대)는 익산에서 광주송정역, 광주송정역에서 광주공항, 광주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의 여정을 다녀왔다.
평소 같으면 군산공항에서 제주도 항공편을 이용했을텐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군산공항이 문을 닫으며 광주를 거치게 됐다.
그는 “중요한 집안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제주도에 다녀왔다. 열차와 비행기를 모두 이용해서 내심 걱정이 되긴 했는데 관광지를 가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렸는지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고씨는 “열차에서도 거리두기 수칙 때문에 좌석이 반으로 줄어 예매가 힘들었다. 그래도 거리두기와 음식 섭취 금지 등을 준수한 덕에 객실이 내내 조용해서 여행이 편했다”고 전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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