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파문’ 신성약품, 접종 재개때도 유통 맡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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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빨라야 내달 6일이후 재개, 업체 재선정 어려워… 관리 강화”
25일 유통과정 조사 결과 발표

유통 중이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로 무료 예방접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5일 유통 과정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질병청은 24일 유통업체인 신성약품 조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독감 백신의 유효성 및 안전성 검사 결과는 빨라야 다음 달 6, 7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체 무료 접종 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백신을 검사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관계자는 24일 “백신 검사는 규정에 따라 반드시 14일간 균을 배양하게 돼 있다”며 “접종 재개 시점은 빨라야 다음 달 6일 이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22일 고등학생(만 16∼18세), 10월 5일 중학생(만 13∼15세) 순으로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었다. 질병청은 학생 접종 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10월 13일 시작될 만 62세 이상 노인의 접종은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접종 일정 지연을 막기 위해 신성약품에 계속 유통을 맡기는 걸 검토 중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재입찰을 진행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접종을 시급히 재개하려면 재선정이 사실상 어렵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신성약품에 조치를 내리고 문제를 개선하도록 한 뒤 배송을 계속 맡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유효성 검사 물량이 500만 도스(dose)의 0.015%인 750도스에 불과하다”며 “검사 여부나 결과에 상관없이 전량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백신#파문#신성약품#유통#유통과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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