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24시간 교육+사전과제”…국민은행 채용공고 ‘논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0-09-23 13:27수정 2020-09-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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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국민은행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서류 전형 내용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지원서 접수와 동시에 디지털 사전과제를 제출하는 등 과도한 요구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하반기 신입 행원을 모집 중이다.

전형절차는 공고 및 지원서 접수(지원서/사전과제)→서류전형(서류심사/디지털연수)→필기전형(NCS+객관식 코딩)→1차 면접→2차 면접→최종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논란이 된 절차는 지원서 접수부터 서류 전형까지다. 우선 지원서 접수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디지털 사전과제’는 지원자들이 국민은행에 재직 중인 행원이라고 가정하고 주어진 과제를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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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1차 면접 PT 전형에서도 활용된다.

이렇게 지원서를 접수한 후에는 ‘디지털 사전연수’를 받아야 한다. 의무적 이수가 필요한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TOPCIT)의 경우, 모집 부문별로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31시간이 소요된다. 하루 8시간씩 강의를 듣는다고 가정하면 3~4일이 걸리는 셈이다.

이 모든 게 필기와 면접 전형이 시작되기 전인 서류 전형에서 실시된다.

서류 전형이 과하다고 느낀 취준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면접 전형도 아닌 서류부터 30시간 교육에 기획안 작성은 갑질 아니냐”, “앱 대충 만들고 취준생한테 혁신적 방안을 묻네. 아이디어 구걸하냐”, “앱 다운로드 유도하고 현직자도 힘들어할 과제 제시하면서 제시한 시간은 10일. 이거에만 올인하라고?” 등의 글이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반면 “스펙이나 인적성만 보고 뽑는 것보단 차라리 이게 낫지 않냐. 국민은행만 바라보고 관심있는 취준생들만 지원할테니 허수지원자도 방지될 듯”이라고 말한 네티즌도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서류 전형에서는 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후 A.I 역량검사만 진행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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