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화재 안전물품 어때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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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주택용소방시설 보급률 59%… 소화기 등 안전물품 선물 캠페인 펼쳐

“올해 추석에는 고향 부모님께 ‘안전’을 선물하세요.”

충북도소방본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택화재경보기나 소화기 등 ‘화재안전물품 선물하기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캠페인은 도내 역(驛), 터미널, 전통시장 등 다중 운집장소 37곳과 옥외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 반상회보 등을 통해 진행된다. 당초 소방대원들이 직접 도민들을 만나 화재안전물품에 대한 설명과 설치의 중요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홍보 캠페인으로 바뀌었다.

도소방본부가 이런 캠페인에 나선 것은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73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택 화재가 1824건이다.

반면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 105명 가운데 주택 화재 사망자가 47명으로 53%다. 주택 화재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28명으로 60%가 넘는다. 김연상 충북도소방본부장은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거주지에 주택화재경보기가 설치되지 않아 탈출이 늦어져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방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이 같은 주택 화재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일 0시 56분경 옥천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택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신속한 대피가 이뤄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도내 27만504가구 가운데 16만191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59.2%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화재#안전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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