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7.3%만 ‘추석 상여금’ 지급…“자금사정 계속 악화”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17 13:41수정 2020-09-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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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자금사정이 나빠져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인 중소기업은 47.3%에 머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67.6%가 자금사정 곤란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추석자금 사정 곤란 업체 비중 55.0%보다 12.6%p 증가한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 피해와 함께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애로가 가중되면서 추석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이 86.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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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금년 추석에 평균 2억463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해 부족한 금액은 689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필요자금대비 부족률은 28.0%다.

추석자금 확보계획을 보면, ‘대책없음’이 42.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제연기’(38.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금융기관 차입’(31.0%) 등 순이었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47.3%였다. 지난해 55.4%보다 8.1%p 감소한 수치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로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8만1000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휴무 기간과 관련해선 평균 4.7일을 쉴 계획이라고 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3.9%였다. 원활하다는 응답(9.2%)보다 34.7%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2.2%), ‘신규대출 기피’(34.2%), ‘부동산 담보요구’(26.1%)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와 더불어 추석자금 애로가 겹쳐 현장에서는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등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원활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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