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마련하려” 제주 30대 여성 잔혹 살해 용의자 검거

동아닷컴
입력 2020년 9월 1일 09시 54분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발견된 3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용의자 A 씨(29)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경 제주시 도두1동 제주민속오일장 후문과 제주국제공항 사이의 이면도로 옆 호박밭에서 B씨(39·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B 씨의 가족들은 B 씨가 편의점 일을 마치고 퇴근한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31일 오전 0시 27분경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B 씨는 31일 낮 12시경 밭 인근을 지나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옷은 모두 입은 상태였으며 흉기에 수차례 찔린 흔적이 나왔다. 소지품 중에는 지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가 발견된 장소는 B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제주시 외도동에서 3km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인 끝에 시신이 발견된 당일 오후 10시 48분경 서귀포시의 한 주차장에서 용의자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B 씨를 살해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