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에 없는데’ 광화문집회 다른 모집책 있었나…“확인 중”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31일 13시 07분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신도 28명이 집단감염된 가운데 광주시가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8.26/뉴스1 © News1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신도 28명이 집단감염된 가운데 광주시가 26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8.26/뉴스1 © News1
광화문집회 참석자 명단에 없었던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이 또 다른 모집책 여부를 확인 중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광화문집회와 관련해 또다른 모집책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는 당초 명단에 없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주에서는 363번 확진자의 가족인 광주 369~371번, 373번 확진자가 명단에 없었지만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확진자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그동안 광주의 한 교회 목사가 제출한 명단과 질병관리본부에서 기지국을 통해 확인한 명단 등을 합쳐 총 226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중 소재와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65명에 대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1차 36명, 2차 29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질본에서 준 명단에 있는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36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에 광주시는 363번 확진자의 가족 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4명 모두 확진됐고, 역학조사 결과 이들 모두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363번 확진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일가족에 대한 연락처는 목사와 질본의 명단, 그 어디에서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광주 무등경기장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명단을 확인했지만 363번 가족의 연락처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무등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광화문집회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또다른 모집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을 줄 때 누구 외 몇명 이런식으로 받다 보니 확인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며 “경찰의 도움 등을 통해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문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20명으로 확인됐다. 또 2차 감염을 통해 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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