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대형 온천시설인 해운대온천센터 세신사(때밀이) A 씨(남구·여·부산 277번)의 확진에 이어 동료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확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8일 A 씨의 동료 B 씨(부산 284번)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이 A 씨의 접촉자를 1500여 명으로 잠정 집계하고, 먼저 566명을 검사한 결과 B 씨가 확진자로 나온 것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A 씨의 동선을 공개하고 이달 16~24일 해운대온천센터 4층 여탕을 방문한 이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순천 모임에 참석한 부산 거주 A 씨의 가족 1명도 28일 확진돼 전날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부산시가 공개한 A 씨의 동선을 보면 16~24일까지 18일과 22일을 제외하고 매일 8, 9시간가량 탕 안에 머물렀다. 25일에는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머물렀다. 보건당국은 A 씨에게서 18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목욕탕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공간이고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수가 매우 많아지기 때문에 침방울에 의한 감염 위험이 높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목욕탕에서의 감염이 잇따르자 29일 자정부터 다음 달 6일 24시까지 시내 전체 819곳 목욕탕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목욕탕 이용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부산에서는 A 씨의 직장 동료와 가족을 포함해 광화문집회 참석 확진자의 접촉자 등 6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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