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성림침례교회 확진자들 광화문 집회 갔나…GPS 분석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8일 16시 19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도심내 집회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8.22 /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 도심내 집회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8.22 /뉴스1 © News1
광주 성림침례교회에서 한꺼번에 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집단감염의 원인을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26일부터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성림침례교회 신도 33명을 대상으로 GPS와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첫날에만 28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 규모가 크다는 점과 확진자 33명 중 27명이 성가대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284번 환자가 16일 두 차례 19일 한 차례 등 세 차례 예배에 참석했다고 하더라도 한 명이 전파하기에는 감염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교회 내에서 단체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초 감염자를 제외한 32명의 GPS를 분석하고 있다.

이날 32명 중 16명의 GPS기록이 나와 동선을 파악한 결과 광화문에 다녀온 흔적은 없었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16명의 이동동선을 분석해 광화문 집회를 다녀왔는지 확인 중이다.

시는 단체 광화문 집회 참석이 아니라면 성가대원들의 방역수칙 위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교회 폐쇄회로(CC)TV가 고장나 녹화기록이 없다 보니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 중이다.

예배 중 찬송가를 부를 때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예배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성림침례교회에서 한꺼번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단체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건 아닌지 의심이 있어 GPS 조사를 의뢰했다”며 “종합적으로 분석해 감염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3일만에 확진자가 6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352명을 기록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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