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매일 확진 300명 발생시 9월3일까지 중환자 130명 예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6일 1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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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위, 정부에 중환자 130명 나온다는 예상 내놔
수도권 중환자 입원 가능 병상 19개…전담병원 425개
9월 중순까지 40병상 등 확보…병상 마련 시 인센티브

매일 30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음달 3일까지 최대 130명에 달하는 중증 환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이달 말까지 36개, 다음달 14일까지 40개의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병상 확보에 적극적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중환자를 즉시 입원 치료할 수 있는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이런 현장 의견과 함께 앞으로의 환자 발생 규모 예측치를 토대로 중환자 병상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매일 3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것이란 가정 하에 다음달 3일까지 중증 환자가 최대 130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중환자를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오후 8시 기준 수도권 내 중증 환자 병상 총 319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19개다. 감염병 전담병원 1705개 병상 가운데 425개 병상이 비어 있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선 24개 병상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8곳에서 운영 중이다. 총 1744명의 수용 정원 중 입소 가능 정원 수는 618명이다.

다음달 5일까지 필요한 생활치료센터 정원은 2730명으로 예상됐다. 현재 입소가능 인원을 제외할 경우 2112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중증과 경증 사이의 중등증 환자가 입원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다음달 5일까지 총 1170병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가용 병상을 제외하면 745병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2주간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환자 가운데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가 약 40%”라며 ‘특히 위중·중증 환자 수가 그간 10명대에서 43명까지 증가하는 등 중환자 병상 등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중환자를 원활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선 서울·경기·인천 지역 병상을 통합 관리하는 한편,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이달 말까지 36병상, 다음달 14일까지 40병상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수도권 내 전담병원 재지정, 전담병원 병상 확충, 충청권 및 강원권 병상 활용 등의 조치를 통해 781병상을 확보해 대응할 예정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런 조치를 통해 수도권 564병상, 충청권 116병상, 강원권 101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증상이 나아진 환자는 중등증·경증 병상으로 옮겨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중환자 병상을 확충한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정부는 적극적인 손실 보상과 함께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행정안전부의 협조를 얻어 이번 주까지 생활치료센터 4곳을 새롭게 열 예정이다. 또 다음달 3일까지 3곳을 추가로 열어 총 15곳에 4000여명의 입소 가능 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부 가용 병상과 실제 보고된 병상 간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일부 병원에서 즉시 가용한다는 표현을 잘못 이해해서 실제보다 실제 가용 병상보다 더 많은 병상을 보고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일괄적으로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즉시 입원시킬 수 있는 병상 기준을 확인하고 재집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종·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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