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나온다… 조국 지지자들 ‘백서’에 맞서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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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권경애 등 5인 대담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비판했던 권경애 변호사 등 진보 진영 지식인 다섯 명이 모여 ‘조국 사태’를 복기하는 책을 낸다.

도서출판 ‘천년의 상상’이 25일 출간할 예정인 책 제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부제는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다.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진영에서 일명 ‘조국 백서(白書)’를 낸 가운데 이에 대항하는 ‘조국 흑서(黑書)’인 셈이다. 출판사 측은 “제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제목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에서 차용했다”고 했다.

권 변호사, 강양구 기자,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5인은 대담집 형태의 책에서 진영논리, 586 정치 엘리트 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뤘다. 이들은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이때, 우리 다섯 명이 모였다. 지난 시절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고 ‘들어가는 말’에서 집필 동기를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등 조국 백서추진위원회가 출간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은 11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조국 백서에서 저자들은 ‘조국 사태’를 ‘검찰 쿠데타’로 규정하며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조국 흑서#조국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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