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10명 중 3명 검사 ‘불과’…서울시, 거부시 강제조사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3일 15시 14분


코멘트
서울시는 연휴기간 8.15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광장 인근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2020.8.18/뉴스1
서울시는 연휴기간 8.15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광장 인근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2020.8.18/뉴스1
서울특별시가 23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인원 중 실제 조사 대상은 6949건이며 이 가운데 진단 검사를 받은 경우는 29.3%인 1622건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진단검사를 받은 1622건 중 17명은 양성, 140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통화 불능, 검사를 명시적으로 거부한 사례도 1299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추가조사를 마무리한 후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직접 방문과 강제조사도 실시하는 등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시는 검사율을 높이기 위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처음 시도했던 ‘익명검사’를 도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인원은 오는 26일까지 선별진료소에 방문,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서울시는 요구했다.

서울시는 만약 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확진 시 치료비용 전액을 청구하고 추가 확산 시 방역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1일 저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으로부터 광화문 집회 인근에 30분 이상 체류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번호 1만576건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 중 중복 번호를 제외하고 실제 조사대상 6949건을 추렸다. 현재 서울시는 1000여명의 자치구 공무원을 투입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관련해서는 총 209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전국적 확산의 고리가 된 만큼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경찰청과의 역학조사를 통해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부, 예배참석자, 교회 숙식자 명단, 광화문 집회 관련 계획과 회의록 등을 확보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해당 자료들은 중수본이 총괄해 검경과 서울시 등이 투입돼 분석 중이고 추가로 확인된 명단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겠다”며 “향후 법적대응을 위한 입증자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교회 3500곳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6900곳 교회 중 절반 이상을 자치구와 현장점검하고 있다”며 “극히 일부 소수교회에서 현장예배를 강행하는데 이에 대해 집합금지명령,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