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택시기사 운행중 폭행… 대검 파견근무 30대 검사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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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주행 중인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를 주먹으로 때리고, 어깨를 깨무는 등의 혐의(상해)로 현직 검사 이모 씨(36)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새벽 택시에 승차해 서울 서초구 서초나들목 부근을 지나던 오전 0시 40분경 갑자기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택시기사 A 씨가 이 씨를 말리며 항의하자 그는 A 씨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리고 어깨를 깨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체포 당시 만취 상태였던 이 씨는 경찰서로 이동한 후에도 횡설수설해 조사를 할 수 없었다. 경찰은 이 씨의 신원을 확인한 후 일단 귀가 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를 다시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다 마친 상태다. 출석 날짜 조율이 끝나는 대로 이 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현재 인천지검 부천지청 소속으로 대검찰청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평검사로 알려졌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택시기사 폭행#현직 검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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