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섬진강 범람…구례·곡성 주민 2200여 명 긴급 대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8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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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폭우가 쏟아진 전남 구례·곡성군의 섬진강이 범람해 침수 피해와 이재민 발생이 속출하고 있다.

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이날 오전 구례·곡성 일대 섬진강 강물이 넘쳤다.

곡성에서는 곡성읍·입면·오곡면·고달면 일대 주민 1500여 명이 초등학교 등지로 대피했다.

구례에서는 구례읍·간전면·토지면·마산면 주민 500여 명이 초·중·고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특히 구례 토지면 외곡리 마을은 지리산 피아골 쪽 계곡에서 많은 물이 내려왔다. 냉천삼거리와 구례읍 5일장도 침수됐다.

구례 서시천 제방도 무너지면서 읍내 양전마을 쪽 농경지 일부와 주택 침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38분을 기점으로 구례취수장도 침수돼 산동을 제외한 구례 전 지역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곡성·구례 모두 사면 붕괴와 토사 유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 황전면 금평리에서도 섬진강 범람으로 20여 명이 거처를 옮겼다.

이날 오전 섬진강 일대 평균 강수량은 320㎜ 안팎을 기록했다.

각 지자체는 호우 피해 상황 집계와 함께 복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섬진강 물줄기가 지나는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도 침수됐다. 화개 공영터미널은 건물 절반 가량이 잠겼다.

[구례·곡성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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