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정신 가슴에”…김국환 소방장 영결식 엄수

뉴스1 입력 2020-08-02 12:57수정 2020-08-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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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김국환 소방장의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가 동료 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장지로 이동하고 있다. 김 소방장은 지난달 31일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중 순직했다. 2020.8.2/뉴스1 © News1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피서객을 구조하기 위해 서슴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김국환 소방장을 떠나보내며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오열했다.

영결식 내내 오열하는 김 소방장의 가족들을 장례식추진위원장인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위로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김국환 소방장의 영결식이 2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전라남도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소방장의 부모와 누나 등 유가족과 정문호 소방청장을 비롯한 소방가족, 김영록 전남지사, 소병철·서동용·오영환 국회의원, 허석 순천시장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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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에 맞춰 고인의 유해가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시작됐고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에 이어 약력보고, 1계급 특별승진 임명, 옥조근정 훈장 추서, 장례위원장 영결사, 대통령 조전 낭독, 동료 소방관의 고별사, 헌화분향, 영현 운구 등으로 마무리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영결사에서 “고인은 한치의 망설임없이 급류에 몸을 던졌고 돌아오지 못하는 깊은 잠에 들었다”며 “국민의 위험 앞에 주저함없었던 김국환 소방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문호 소방청장이 대독한 조전을 통해 “눈물로 고인의 희생을 추모하고 위로한다”며 “고귀한 희생정신을 우리나라 안전역사에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고별사에 나선 고성규 소방관은 “떠나보냈는데 왜 더 보고 싶게 하고 사랑하게 하는가”라며 “지켜주지 못해,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여기에 있는 가족과 소방 동료들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고인의 소방정신을 가슴에 새겨두겠다”면서도 “유난히 긴 장마가 원망스럽고, 잘해준 것은 생각나지 않고,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고 다시 고개를 떨궈 영결식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헌화 분양은 김 소방장의 부모에 이어 가족들이 참여한 후 장례추진위원장인 김영록 지사가 제단에 꽃을 올리고 향을 태운 후 김 소방장의 부친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어 정문호 소방청장과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순천지역구의 소병철·서동용 국회의원, 전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 국회의원, 허석 순천시장과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소방관 동료 등이 참여했다.

헌화분향을 마친 후 김국환 소방장의 영현은 동료들에 의해 운구차로 향했고, 행사장에 도열한 동료들은 거수 경례로 고인에게 마지막 예를 올렸다.뒤따르던 가족들은 진한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김 소방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소방장은 2017년 2월 구조대원으로 임용돼 보성119구조대를 거쳐 올해 1월 산악119구조대에 배치됐다.

육군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보성, 순천소방서에서 3년간 구조대로 활약하며 각종 구조와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했다.

3년간 1480건 540명을 구조했으며 2018년에는 뛰어난 업적으로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남소방 풋살 동호회 회장을 맡기도 했고 동료들에게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린다.

운동을 좋아하고 등산과 스킨스쿠버에도 뛰어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올해 1월 승진해 산악구조대로 희망 배치됐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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