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진 부산…센텀시티 일대 슈퍼카 침수 등 피해 속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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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폭우가 쏟아지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수퍼카’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부산에서는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초고층 주상복합 지하가 빗물에 잠기고 주차돼 있던 고급차 상당수가 침수됐다.

해당 건물 입주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경 센텀시티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지하 5층까지 내려갔고 주차된 차량 상당수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민은 “벤츠, BMW 등 외제차는 물론이고 수억원에 이르는 슈퍼카도 물에 잠겼다”고 전했다. 414㎡(125평). 433㎡(131평) 등 대형 평수뿐인 이 건물은 전망이 좋은 ‘로열층’이 수십억 원에 거래될 정도로 부산의 유명한 부촌 가운데 한 곳이다.

입주민에 따르면 침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입주민들이 서로 차량을 빼내기 위해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과 건물 입구에서 한동안 소동이 있었다. 24일 현재 이 건물은 침수로 인해 엘리베이터 6대가 모두 중단돼 입주민들은 최고 51층 건물을 걸어서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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